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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도시를 떠나 종교와 문화가 만나는 성지로 떠나는 2일차 여행 코스
유럽 여행의 진짜 매력은 도시를 벗어나야 비로소 보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하는 오늘의 일정은, 자연과 신앙, 예술과 역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코스를 따라갑니다. 케이블카로 오르는 신비로운 몬세라트 수도원, 거리 예술의 중심 람블라스 거리, 중세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고딕지구, 그리고 종교의 힘과 스페인 예술이 만나는 도시 사라고사까지—2일차는 그야말로 ‘스페인 정신’을 여행하는 날입니다.
1. 바르셀로나 –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에서 출발
스페인의 심장,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 카사 밀라 등 독창적인 건축물들이 도시 곳곳을 수놓고 있죠. 오늘은 이 도시에서 벗어나, 근교 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루트를 따라갑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몬세라트 수도원까지는 왕복 약 2시간 거리이며, 편도로 케이블카를 이용해 험준한 산을 내려오게
됩니다.
2. 몬세라트 수도원 – ‘검은 성모’가 머무는 신비의 성지
**몬세라트(Montserrat)**는 카탈루냐 지방의 영적인 상징이자, 바르셀로나 근교 최고의 순례지입니다. 해발 1,200m의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이 수도원은 11세기에 세워졌으며,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이름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요 관광 요소
- 검은 성모상: '라 모레네타(La Moreneta)'라 불리는 성모 마리아상은 수세기 동안 순례자들의 신앙 대상이었습니다. 피부색이 검은 이유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산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성가대 공연(시간대별 선택 가능): 몬세라트 소년합창단의 미사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종교적 감동과 예술적 가치가 모두 뛰어납니다.
- 산악 풍경: 수도원에서 내려다보는 바르셀로나와 지중해의 전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입니다.
3. 람블라스 거리 – 예술과 활기가 넘치는 바르셀로나의 중심
몬세라트에서 다시 바르셀로나 시내로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흐르는 발걸음은 람블라스 거리(La Rambla)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바르셀로나의 대표 거리로, 거리 공연자, 화가, 꽃시장, 카페 등이 늘어선 활기찬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주요 관광 요소
- 보케리아 시장: 스페인식 생햄, 과일, 해산물 등을 판매하는 전통 시장
- 콜럼버스 동상: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조각상, 거리의 남쪽 끝에 위치
- 거리 예술: 분장한 퍼포머들과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가까이에서 체험 가능
4. 고딕 지구 – 중세 스페인을 걷는 시간 여행
바리 가티크(Barri Gòtic)라고 불리는 고딕 지구는 바르셀로나의 역사적 중심지입니다. 로마 시대 유적부터 중세 고딕 양식의 건물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이 지역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주요 관광 요소
- 바르셀로나 대성당: 13세기에 착공된 고딕 양식의 대성당으로, 섬세한 첨탑과 아름다운 내부 구조로 유명
- 산 펠리페 네리 광장: 스페인 내전 당시 폭격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의미 깊은 장소
- 좁고 굽은 골목길: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사진이 되는 감성 가득한 길들
5. 사라고사 – 종교와 문화가 만나는 도시, 필라르 대성당
바르셀로나에서 약 3시간을 달리면, 스페인 북동부의 중형 도시 **사라고사(Zaragoza)**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도시이며, **필라르 대성당(Basílica de Nuestra Señora del Pilar)**은 그 상징입니다.
★필라르 대성당의 역사
- 성모 마리아가 사도 야고보 앞에 나타나 직접 기둥(Pilar) 위에 자신의 상을 세우도록 했다는 전설에서 유래
- 스페인 3대 대성당 중 하나로, 바로크 양식의 대표 건축물입니다
★주요 관광 포인트
- 외관과 돔: 아름다운 타일 지붕과 웅장한 돔은 도심 어디서든 시선을 압도
- 내부 예배당: 신비로운 조명과 종교 예술 작품들이 가득
- 에브로 강변 산책: 대성당 앞을 흐르는 에브로 강은 일몰 무렵 절경을 선사합니다
마무리 – 2일차는 ‘정신적 스페인’을 만나는 날
2일차의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 종교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몬세라트의 신성함, 바르셀로나의 예술성, 사라고사의 숭고함이 어우러져 ‘스페인 여행이 왜 특별한지’를 말없이 증명해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만나요!